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으로 많은 자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목표 수익을 낮추고 일단 지키자는 심리가 작용하는 거죠. 채권도 직접 매입할 수 있지만 소액이라면 쉽지 않습니다. 개인투자자는 ETF를 활용하는 게 방법입니다.
채권의 시대
7월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6월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채권형이 2조8000억원, 해외 채권형이 4000억원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3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런 흐름은 8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위험도 덜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금융시장도 불안한 상황이다.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겨 두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금리의 움직임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올라간다. 금리 인하기엔 채권을 매입할 때 확정된 금리 외에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하나 같이 통화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이다. 성장세 둔화가 뚜렷한 한국도 이르면 9월쯤 두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채권 ETF
채권도 직접 매입할 수 있다. 하지만 거래 금액이 보통 억단위로 커서 접근이 쉽지 않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괜찮은 대안이다. 국공채나 회사채, 해외채권 등 다양한 ETF가 상장돼 있다. 주식을 매매하는 것처럼 소액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최근 3개월 동안 채권 ETF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베스트5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인 채권 ETF 3개월 수익률과 시가총액>
KOSEF 국고채10년
5.09%, 727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3.26%, 1조568억원
KBSTAR 중장기국공채액티브
2.68%, 612억원
KBSTAR 국고채3년
1.90%, 715억원
KODEX 국고채3년
1.83%, 961억원
주의할 점
금리는 채권 투자의 핵심 중 핵심이다. 채권 투자를 시작했다면 금리 변동에 누구보다 민감해져야 한다. 채권은 만기가 각각이다. 보통은 장기채의 이자율이 높다.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고, 그 기간 동안 물가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기간이 짧은 만큼 단기채는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한 게 장점이다. 채권은 보통 10억원, 100억원 단위로 거래된다. 자산 규모가 너무 작은 ETF는 아무래도 운용 전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ETF를 고르는 게 좋다.